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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과 불면증, 의외의 원인은 ‘체력저하’ 덧글 0 | 조회 9,871 | 2016-11-29 22:22:28
관리자  

불면증으로 진료실을 찾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우울증을 함께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우울증이 오면서 불면증이 시작되었거나, 불면증이 오래되어 우울증이 나타났다고 설명한다. 이런 경우 우울증의 원인을 파악해 이를 바로잡으면 불면증도 함께 좋아질 수 있다.

고민하는 남성

흔히 우울증을 ‘우울한 감정’과 혼돈해 의지력의 문제로 보거나 마음가짐의 변화로 이겨낼 수 있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으나 실제 우울증의 원인은 ‘세로토닌의 부족’으로 분석한다. 세로토닌의 생성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재흡수하는 과정이 약해져 세로토닌이 빈약한 상태가 되고, 그로 인해서 우울증이 생긴다고 보는 것이다.

 

주의할 것은 우울증의 원인을 세로토닌 하나에 단정지을 게 아니라 몸의 변화까지 더 확장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 중 주요 원인은 바로 체력저하다. 일례로, 독감에 걸려 며칠을 앓아 누워 있다 보면 우울감이 심해지고 짜증이 나며 만사가 귀찮다가 독감이 낫고 체력이 회복되면 자연스럽게 우울감은 줄어든다.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중간 단계로 우울증을 겪고, 이후 불면증이 오고나, 중간단계 없이 불면증으로 바로 넘어오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체력 저하가 꼭 몸을 많이 써서 오는 것만은 아니다. 평소 생각이 많고, 별 일 아닌 것에도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 역시 엄청난 체력소모가 필요하다. 이런 체력 저하를 잡아주는 것은 불면증과 우울증 치료에 중요한 개념이다.

 

다만 몸을 많이 써서 체력이 약한 경우엔 근육과 간의 혈이 부족해진 걸 도와주는 쪽으로 조금 더 포커스를 맞추게 되고, 마음을 많이 쓴 경우라면 머리로 가는 영양 즉, 혈액 공급을 도와주면서 기운을 머리까지 잘 올려줄 수 있는 쪽으로 포커스를 맞춰서 처방의 운용을 삼게 된다.

 

불면증과 우울증의 치료는 당장 급한 불을 끄기 위한 처방도 필요하지만 질환이 시작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 몸과 마음의 변화를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 앞서 언급한 체력저하처럼 생각지 못한 뜻밖의 원인에서 비롯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개인마다 다른 치료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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